Another Code
[Eve's story: 02]
by wannaB
알테라 광장에 흰 빛 무리가 나타나더니 인영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빛 무리가 팟-하고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지금 막
코보서비스를 이용해 알테라에 도착한 엘소드 일행이 서있었다.
“와, 정말 오랜만이다.”
“바뀐 게 없네.”
실로 오랜만이었다, 그들이 알테라 코어를 부수고 알테라를 떠난 후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그들은 페이타의
마족을 소탕하고 벨더로가 전직을 하였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엘소드들을 뒤로하고 이브는 던전라운지로
향했다.
“이브, 어디가? 같이가.”
아이샤가 이브를 불렀다. 이브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멈춘 채 그들에게 말했다.
“저는 한시가 급합니다. 각자 용건이 끝나면 따라오세요.”
“그렇지만, 새로운 적이라도 나타나면 어떡해?”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system: 오베론 소환>
이브는 오베론을 소환하고 ‘가디언을 소환했으니 전 가겠습니다.’라는 뜻의 무언을 남기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띄는 듯 했으나 금방 사라졌다.
*
*
*
*
*
그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이브는 엘소드 일행을 만나 여행을 하며 코드-아키텍쳐로 전직했다. 또 알테라의
코어를 부수고 페이타를 통해 벨더로 갔다. 고작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하지만 알테라는 알테라만이
시간의 흐름의 밖에 있는 것처럼 변하지 않았다. 지금 이브가 서있는 희귀의 평원도 반년 전의 나소드 시체들이 그대로 있었다. 한때
알테라는 누비던 나소드들은 앝테라라는 이름의 큰 무덤에 영원히 깨지 않을 잠에 들어버렸다. 그들이 잠들어버린 알테라에선
어디에서도 그들의 신호를 느낄 수 없었다. ‘만약 코어가 프로그래밍한데로 나소드를 생산했더라면……’이브는 눈을 감고 상상해
보았다. 인간과 나소드가 조화를 이루는 알테라.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땐 나소드들의 시체가 그녀의 바램은 헛된 망상이라고
알려주었다.
“오베론.”
“네.”
한참 동안 말이 없던 이브가 오베론을 불렀다.
“보십시오. 예전엔 비록 지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전투형 나소드들이 이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들은 여왕인
저를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했지만 그들의 신호가 넘쳐나는 알테라는 참……”
이브가 말을 잊지 못하자 의아함을 느낀 오베론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뺨에 물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비가
오는 것일까? 비를 맞으면 누전으로 인한 오작동의 위험이 있는데.’라고 생각하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것은 눈물이었다.!
“여왕님……”
오베론은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이브를 불렀다.
“언제나 저에겐 감정이란 코드가 없다고 부정했었으나 저에겐 감정이란 코드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네요.”
이브가 허탈한 듯 말했다.
“반년 전 누가 코어의 프로그램을……”
이브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울분을 참듯이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나 울분을 참지 못한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이브를 지켜보던 오베론은 이브의 어깨를 잡고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겨 꼭 껴안았다.
“이게 무슨 짓 입니까?”
이브는 얼굴이 빨개져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렸으나 그녀가 버둥거릴수록 오베론의 팔은 더 세게 그녀를 안았다. 오베론,
그가 누구인가. 전투 중 실수를 밥 먹듯이 하여도 그는 그녀의 가디언. 힘 하나만큼은 좋았다. 이브는 그의 품에서 벗어날 수 없자
어떨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의 품에 기대었다.
“누가 코어의 프로그램을 바꿨든, 코어는 이미 망가졌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왕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입니다. 여왕님께서 살아계신 이상 코어는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고 동족 또한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이브는 이 자가 평소의 오베론이 맞는지 놀라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오베론은 그런 이브의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말했다.
“그러니 더 이상 울지 마십시오.”
“훗.”
이브는 오베론의 말에 웃어 보였다.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오베론에겐 처음 보는 이브의 웃음이었다. 언제나 무표정이거나 화난
얼굴이었던 이브의 웃는 얼굴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오베론, 돌아가죠.”
이브가 피곤한 듯 오베론의 품을 파고들었다. 오베론은 그런 이브를 일명 공주님 안기 자세로 안아 들고 알테라 마을로 돌아가려
했다.
“분위기 좋네.”
그때였다. 한 남자의 음성이 들린 것은.
fin.
와핫! 2화 올렸다.
약5화 까진 써놓은 상태이지만 웹으로 옮겨쓰는게 너무 어렸네요.ㅜㅠ
아무튼 2화는 이브x오베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난 역시 이브 덕후~~
3화를 빨리 써야 할텐데.....후우
이브x오베론!!!!
그저 새 캐릭이 나와서 방해만 하지 말았으면...하는 마음입니다